픽사 스토리 , 픽사는 어떻게 애니메이션의 왕좌에 올랐을까. 1 디즈니 리뷰

픽사 스토리 , 픽사는 어떻게 애니메이션의 왕좌에 올랐을까. 1
-픽사의 탄생

과학은 한때는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과학은 새로운 세상을, 그리고 과거와는 완벽하게 차별화된 새로운 미래을 여는데 도움을 주었죠. 그 결과가 늘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예술에 있어서 과학의 도움은 정말 컸고 무한대의 가능성을 열어주었으며 여전히 현재 진행중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애니메이션의 왕좌를 차지한 픽사 스튜디오에게도 해당되는 일이죠.

픽사스토리는 애니메이터 존 라세터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미 학생 시절부터 탁월한 애니메이션 창작자였던 그는 명성을 발판삼아 디즈니사에 입사하게 되죠. 그가 애니메이션을 배운 곳은 '칼 아츠'라는 월트 디즈니가 설립한 애니메이션 학교였는데 이 학교는 은퇴한 디즈니 애니메이터들이 애니메이터 지망생들을 가르치는 곳이었습니다. 존 라세터는 같은 반에서 훌륭한 학생들을 많이 만났는데 팀 버튼, 존 머스커(인어공주 감독), 브래드버드( 인크레더블, 라따뚜이)가 같은 교실 안에 있었죠. 픽사 영화마다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영어,숫자조합인 A113은 이들이 공부했던 교실의 호칭입니다.

그 유명한(?) A 113 학생들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애니메이션은 디즈니 이후로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는데 같은 회사의 다른 부서가 만든 영화 트론(1982)이 디즈니 애니메이터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죠. 매끄러운 움직임과 월트 디즈니가 생전에 고안해낸 깊이있는 화면과는 비교가 안되는 부드러움과 생생함이 영화 속에 살아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존 라세터는 이 트론 시사회가 자기 인생을 바꿔놓았음을 직감했습니다. CG의 기술력에 매료된 것이었죠. 그는 디즈니의 유명 애니메이터인 글렌 킨(인어공주의 에리얼, 타잔 등의 캐릭터 작업)과 함께 CG로 배경과 카메라워크를 작업하고 캐릭터는 손으로 그리는 방식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됩니다.


초기 디즈니의 CG 테스트작업


그런데 그런 방식에 대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부서의 임원들은 회의적이었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고 그런 작업은 여전히 그려서 하는게 더 나았거든요. 게다가 80년대의 디즈니는 디즈니 사망 후 극심한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시기였습니다. 디즈니가 사망하고 그 시절의 전설적인 애니메이터들이 나이가 들어 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승진한 당시의 간부들은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신입이었던 존 라세터의 무리한 도전을 중단시키죠. 그리고 동시에 고용계약도 끝나면서 존 라세터는 사실상 해고되었습니다.
 
한편 라세터의 이야기는 잠시 미루어 두고, 픽사스토리에 또 한명 중요한 인물을 소개하죠. 바로 과학자 애드캣멀이지요. 픽사 스튜디오의 대표인 애드 캣멀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지만 그림에는 영 재주가 없어서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다 컴퓨터 그래픽을 연구하게 되죠. 애드 캣멀은 손으로 그린 그림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게 되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낸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 꿈을 꾸게 됩니다.

그의 기술력에 관심을 가진 것은 바로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였죠. 스타워즈를 만들었던 그가 애드의 기술을 실사영화에 이용할 계획을 품었던 건 그의 아이디어가 전통적인 기술로 실현시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애드캣멀을 회사에 영입해 지금도 있는 특수효과 전문 회사인 ILM을 통해 다양한 그래픽과 특수 사운드 컴퓨터를 개발했죠. 건축, 물리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이전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기계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심지어 가정용 컴퓨터가 보급되던 때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볼 리브레 (1980)같은 테스트 영상은 예술성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죠.

이들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실적인 화면을 위한 노력? 실사영화의 대체? 이들의 노력이 처음으로 발휘된 것은 바로 카메라워크입니다. 중력을 무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실존하는 카메라로는 전혀 표현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한거죠. 가령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볼룸 댄스씬을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거대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야가 이동하는 것은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요. 이들의 노력은 스타트렉2에서 카메라가 폭발하는 행성의 표면을 훑어내려가는 것으로 가시화됩니다. 그러는 한편 에드 캣멀은 여전히 애니메이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죠. <계속>
Pictures: copyright Disney-Pix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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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奇談 ː Epitaph : Memo 전용 2009-07-31 16:0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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