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SF 애니메이션들, 성공과 실패의 역사 Disney



미국의 sf 애니메이션들, 성공과 실패의 역사


한때 미국 영화판에는 물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망한다는 이야기가 한창 나돌았습니다. 역사 상 최악의 실패작중 하나인 워터월드와 커스로트 아일랜드가 비슷한 시기에 나와 쫄딱 망한 이유가 컸을 것입니다만 놀랍게도 또 다시 망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던 캐리비안의 해적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터무니없는 원작때문에 제작 초기에 비아냥을 받았음에도 말이죠.

애니메이션계에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장르기피 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sf입니다. 지금까지 sf장르로 분류되는 북미産 극장판 sf 애니메이션은 10편 남짓이거니와 박스오피스에서 만족할 만한 수입을 얻은 작품은 고작 세작품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픽사 스튜디오가 발표한 월-E의 성공은 당연 돋보이는 것이면서 작품성과 비례하지 못한 예상외의 부진은 역시 sf라는 장르적 특성에 기인한 것인지 의문이 가지요. 이 장르에 어떤 작품이 있는지 보겠습니다.

월-E (2008)

픽사의 9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월-E는 오랫 동안 고립된 채 살아온 로봇 월-E가 탐사로봇 이브를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모험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북미의 많은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채플린이나 키튼의 작품과 맞먹는 픽사 최대의 성과라고 평했습니다. 이 작품의 높은 성적은 본질적으로 이야기에 충실한 회사의 방향과 니모를 찾아서의 감독 앤드류 스탠슨의 휴머니즘이 만나 이루어낸 대중적 성과가 아닌가 싶네요. 리뷰
제작비 $180,000,000 이상
총수익(~8월 30일) $286,760,906   이상


릴로앤 스티치 (2002)

사실 이 작품의 주무대는 하와이입니다만 각종 외계 생물체의 출연으로 공식적인 디즈니의 첫 sf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부모를 잃은 소녀와 오로지 파괴만이 목적인 외계 생물체가 하나의 가족을 형성해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디즈니의 가족 정서가 거의 절정에 달한듯이 반복되지만 사실 그안에서도 가장 깊은 울림을 주는 수작 애니메이션입니다. 

제작비 $80,000,000 이상
북미 성적 $145,794,338
세계 총 성적 $273,144,151


로봇 (2005)

로봇은 20세기 폭스가 만들어낸 3D 애니메이션입니다. 로봇들이 기존의 인간사회같은 삶을 살아가면서 벌이는 노사투쟁 비슷한 내용이 주줄거리인데 이완 맥그리거, 로빈 윌리암스등 호화 캐스팅이 돋보였습니다. 내용은 평작수준이었지만 화려하고 감각적인 비주얼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작비 $75,000,000 이상
북미 성적 $128,200,012
세계 총 성적 $260,718,330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 (2001)

여기서부터 줄줄이 흥행에 실패한 작품들입니다. 2001년 여름, 아틀란티스는 뮤지컬 스타일을 버리고 빠른 편집과 과감한 액션으로 완벽한 블록버스터 형태으로 탈바꿈한채 나온 디즈니의 첫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만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간신히 해외 성적으로 본전은 찾았지만 관련 프랜차이즈가 모두 취소되었죠. 이 작품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여기를 참조바랍니다.

제작비 $120,000,000 이상
북미 성적 $84,056,472
세계 총 성적 $186,053,725  

보물성 (2002)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망했다 싶은 영화 중에서도 실제로 흥행에 실패한 영화는 드문데 바로 이 보물성이 제대로 망한 작품입니다. 상부에서 스토리에 대한 압박이 너무 심해 고리타분한 작품이 되었다라는 뒷 얘기가 있습니다만 작품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참고로 로버트 스티븐슨의 보물섬을 sf로 탈바꿈시킨 작품입니다.

제작비 $140,000,000 이상
북미 성적 $38,176,783
세계 총 성적 $109,578,115


아이언 자이언트 (1999)

이전에 감독 브래드 버드에 대해 언급하면서 살짝 말했지만, 비록 흥행은 실패했을지언정 후에 브래드버드가 인크레더블, 라따뚜이에서 보여준 테크닉과 정서를 직선을 그어 한데로 모은다면 그 교착점에 바로 이 아이언 자이언트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 흥행이 실패하자 부서가 산산조각이 되어서 날아가 버렸답니다. 실패해도 좀 크게 실패하긴 했어요.

제작비 $80,000,000 이상
총 성적 $23,159,305


타이탄 A.E (2000)

아나스타샤의 성공으로 한껏 꿈에 부푼 폭스사는 자사의 애니메이션 부서의 가능성을 믿고 아나스타샤의 감독인 돈 블루스에게 백지수표를 건내며 마음껏 영화를 만들도록 허용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온 sf 애니메이션 타이탄 A.E는 대단히 엇갈리는 평가를 받으며 박스오피스의 재앙으로 사라집니다. 항간에는 작품의 홍보 방향을 잘못잡아 이리 되었다라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미국의 권위있는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별 넷중 세개반을 부여하며 작품에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31세기, 정착할 곳을 찾아 헤매는 인류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제작비 $75,000,000 이상
북미 성적 $22,753,426
세계 총 성적 $36,754,634  


트랜스 포머 더 무비(1986)

넬슨 신의 감독하에 나온 트랜스 포머의 영화판은 당시로선 매우 많은 물량을 투여한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만 지나치게 투자한 나머지 큰 이득을 못 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상당히 엇갈린 반응에 북미에 적합한 스타일이 아니었다는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평이 있었으나 일본이나 한국의 매니아층에선 상당한 걸작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2005년을 배경으로 티비 시리즈 시즌2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총 성적 $5,849,647


그외...

파이널 판타지 : THE SPIRITS WITHIN (2001)

실사영화처럼 3D 영화를 만든다는 명목 아래 무려 1500억 이상을 투자하며 만들어낸 사가구치 히로노부의 파이널 판타지의 영화 버전은 거의 당대 기술의 한계를 체험하는 실험같은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스토리의 부재와 3D 배우의 가능성에 의문만 재기한 채 가장 실패한 영화중 하나로서 역사에 기록을 남겼습니다. 당시 스퀘어와 합병을 준비 중이던 에닉스가 영화의 실패 때문에 협상을 미룰 정도로 망한 영화이지만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비록 스토리가 지적이진 않아도 영화가 가진 기술적 성취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례적인 호평을 주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시리즈 중 7편과 8편을 기초로 수많은 에일리언에 맞서 지구의 운명을 구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작비 $137,000,000
북미 성적 $32,131,830  


클론워즈

스타워즈의 최신작으로 티비시리즈의 파일럿 무비로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팬들의 지지를 받는데 실패하며 흥행에 크게 실패 중입니다. 나중에 또 한번 갱신하죠.

현재 북미 수익 $26,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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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로오나 2008/08/04 20:28 # 답글

    '릴로 앤 스티치'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디즈니의 2D 마지막 작품이기도 했고요. SF 애니메이션이라면 최근 '스페이스 침스'가 있었고요. 그리고 이제 곧 개봉할 '클론워즈'도 일단 여기에 들어가게 될 것 같군요^^
  • jun Boy 2008/08/04 20:29 # 답글

    스페이스 침스도 망했는데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 여울 2008/08/05 14:09 # 답글

    WALL-E 나름 재미있게봤었는데 한국에선 어떻게 번역될지 기대되네요 ㅎㅅㅎ
    자막이 특히 기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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