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합니다, 아쉬운 실패

'엄마의 바다'와 '그대 그리고 나'의 히트로 방송계의 핵심적 인물로 인정받았던 김정수 작가는 비교적 늦은 나이로 시작했지만 세련된 캐릭터 구성과 심도있고 재밌는 글쓰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따뜻한 가족애를 다루던 그의 드라마는 주말 드라마로 제격이었고 개성있는 조연과 비극적 정서, 가족애가 응집된 mbc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는 6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비록 2004년 '한강수 타령'이 동시에 나온 김수현의 '부모님 전상서'로 인해 실패했지만 그녀는 거장답게 2008년 '행복합니다'에서는 한강수타령의 실패요인을 분석해 보완하는 발전의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교통사고로 피를 흘리면서도 원고를 주워모아 방송사로 보냈다는 그 전설적 열정이 반영된 것이겠죠.

정서적으로 촌스럽고 거추장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한강수타령과 다르게 '행복합니다'는 이야기를 바짝 끌어당기고, 동시에 기존의 관습화된 캐릭터와 이야기를 살짝 꼬거나 깸으로서 신선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특히 김효진의 통통 튀는 대사는 90년대 고소영의 그것보다 한층 발전된 스타일이었죠. 환갑의 작가가 발랄한 대사를 쓰기가 여간 쉽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작가 본인 작품들의 공통적인 정서는 잊지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그가 생각하는 가족애의 정서와 비극적 코드, 튀는 조연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곧 초반의 발랄함을 잃고 흔들거리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캐릭터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고 완급조절에 실패했으며 정서적으로도 공감이 안가는 부분을 무리하게 밀어 붙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인공 이훈의 우유부단한 캐릭터는 갈수록 흔들거리면서 나중에는 없느니만도 못한, 민폐만 끼치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고 김효진과의 스토리도 초반에 급하게 나가다보니 나중에는 둘의 역이 고작 탐정에 머물거나 별 것 아닌걸로 대판 싸우는 등 심심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미 끝나긴 했지만 사위와 장모와의 신경전을 좀 더 진지하게 끌어갔다면 후반부가 더 낫지 않았을까 싶군요. 악역이었던 하경(최지나) 역시 많이 무너져버린 캐릭터 중 하나인데 연장에 이어 무리하게 악역으로서의 전략을 꾸리다보니 오히려 개연성이 무너져 버린 역효과가 나기도 했습니다.

애다(이은성)와 강석(하석진)의 러브 스토리도 뜬금없었다고 할만합니다. 행복합니다란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시도때도 없이 진지한 비극을 조성하던 이들의 이야기는 어처구니없게도 '내일의 죠'를 패러디하며 심심하게 끝을 냈습니다. 마지막에 석진의 유령을 만나는 애다도 설득력이 없었죠. 깊은 감정적 교류가 없이 수백년전에나 있던 너무나도 순수한 사랑만 강조하다 보니 어떤 울림도 없이 밍밍해져 버렸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의 가벼움에 상대적인 무게를 실어주기위한 설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거죠. 그럴바에야 약간의 역경을 더 주고 자극적으로 나간다음 끝은 해피엔딩으로 맺는게 차라리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조연 캐릭터들의 사용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과한 면도 없잖아 있었고 무엇보다 몇가지 설정들, 회장의 과거등을 언급했다 후반엔 슬쩍 빼놓는다는지 몇가지 내용상의 오류가 있었습니다. 인상깊은 조연이었던 김종서의 역할도 그 실력에 비해 좀 과잉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통제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운 드라마였습니다. 인상적으로 남기엔 너무 부족한게 많았어요.

'엄마의 바다'와 '그대 그리고 나'의 히트로 방송계의 핵심적 인물로 인정받았던 김정수 작가는 비교적 늦은 나이로 시작했지만 세련된 캐릭터 구성과 심도있고 재밌는 글쓰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따뜻한 가족애를 다루던 그의 드라마는 주말 드라마로 제격이었고 개성있는 조연과 비극적 정서, 가족애가 응집된 mbc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는 6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비록 2004년 '한강수 타령'이 동시에 나온 김수현의 '부모님 전상서'로 인해 실패했지만 그녀는 거장답게 2008년 '행복합니다'에서는 한강수타령의 실패요인을 분석해 보완하는 발전의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교통사고로 피를 흘리면서도 원고를 주워모아 방송사로 보냈다는 그 전설적 열정이 반영된 것이겠죠.

(고두심이 대상받은 한강수타령)
정서적으로 촌스럽고 거추장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한강수타령과 다르게 '행복합니다'는 이야기를 바짝 끌어당기고, 동시에 기존의 관습화된 캐릭터와 이야기를 살짝 꼬거나 깸으로서 신선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특히 김효진의 통통 튀는 대사는 90년대 고소영의 그것보다 한층 발전된 스타일이었죠. 환갑의 작가가 발랄한 대사를 쓰기가 여간 쉽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작가 본인 작품들의 공통적인 정서는 잊지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그가 생각하는 가족애의 정서와 비극적 코드, 튀는 조연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곧 초반의 발랄함을 잃고 흔들거리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캐릭터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고 완급조절에 실패했으며 정서적으로도 공감이 안가는 부분을 무리하게 밀어 붙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인공 이훈의 우유부단한 캐릭터는 갈수록 흔들거리면서 나중에는 없느니만도 못한, 민폐만 끼치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고 김효진과의 스토리도 초반에 급하게 나가다보니 나중에는 둘의 역이 고작 탐정에 머물거나 별 것 아닌걸로 대판 싸우는 등 심심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미 끝나긴 했지만 사위와 장모와의 신경전을 좀 더 진지하게 끌어갔다면 후반부가 더 낫지 않았을까 싶군요. 악역이었던 하경(최지나) 역시 많이 무너져버린 캐릭터 중 하나인데 연장에 이어 무리하게 악역으로서의 전략을 꾸리다보니 오히려 개연성이 무너져 버린 역효과가 나기도 했습니다.

(제목과 모순되게 반쯤 파멸한 가족)
애다(이은성)와 강석(하석진)의 러브 스토리도 뜬금없었다고 할만합니다. 행복합니다란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시도때도 없이 진지한 비극을 조성하던 이들의 이야기는 어처구니없게도 '내일의 죠'를 패러디하며 심심하게 끝을 냈습니다. 마지막에 석진의 유령을 만나는 애다도 설득력이 없었죠. 깊은 감정적 교류가 없이 수백년전에나 있던 너무나도 순수한 사랑만 강조하다 보니 어떤 울림도 없이 밍밍해져 버렸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의 가벼움에 상대적인 무게를 실어주기위한 설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거죠. 그럴바에야 약간의 역경을 더 주고 자극적으로 나간다음 끝은 해피엔딩으로 맺는게 차라리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조연 캐릭터들의 사용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과한 면도 없잖아 있었고 무엇보다 몇가지 설정들, 회장의 과거등을 언급했다 후반엔 슬쩍 빼놓는다는지 몇가지 내용상의 오류가 있었습니다. 인상깊은 조연이었던 김종서의 역할도 그 실력에 비해 좀 과잉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통제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운 드라마였습니다. 인상적으로 남기엔 너무 부족한게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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