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Wu
(사진-맥스무비)



추천작: 왕각흑야, 야연, 천배불취, 공주복수기, 디버전스
미소년지련의 리뷰, 네이키드 웨폰의 리뷰


제가 유일하게 생일을 아는 배우가 오언조이고 그의 생일은 9월 30일입니다. 매년 그의 블로그에서 그의 블로그를 즐겨찾기해둔 사람들한테 생일메세지를 보내라고 메일하나가 옵니다. 잊어버릴 수가 없죠. 요새 홍콩 아티스트들은 얼라이브올데드라는 블로그 시스템을 많이들 이용하는데 예전에 오언조가 밴드로 활동할 때 만들었던 사이트를 로튼 토마토 창시자와 개조해 만든 것입니다. 거기에 가입하면 홍콩의 어지간한 젊은 배우나 가수, 감독들은 다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반인도 가입가능한데 싸이같은거죠. 보면 참 재밌게 살아요. 뭐, 배우들이라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남아프리카도 갔다 도쿄도 갔다 샌프란시스코도 갔다 최대한 즐기면서 살더군요. 글도 예의바르고 한편으론 대담하게 잘써요. 반은 미국인이라서 요새는 오바마를 지지하는 그런 글들을 자주 올리더군요.

또 한가지 이야기하면 거의 유일하게 전全 필모그라피를 탐독하고 있는 홍콩 배우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활동기간이 다른 유명한 배우들보다는 길지않아서 그러기가 쉬웠죠. 우연히 여행을 하다 픽업되어 98년 미소년 지련으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활동한지 만 10년되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41작품이나 했어요. 흥미롭게도 이 사람의 출연작들을 보면 홍콩영화의 몰락과 부활, 글로벌화의 시점과 윤곽이 비슷한 면이 있어요. 유럽에서만 주목받는 아시아 감독의 영화로 주연으로 데뷔해서 스타시스템에 의해 엄청난 다작을 쏟아낸 이후 무간도의 후폭풍이 불던 2003년부터 출연작들이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최근에는 작품적으로 월등히 나아졌고 국제 영화제에도 자주 얼굴을 들이밀거든요.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 그의 스타성을 가장 잘 이용한건 데뷔작과 초기작 유원경몽을 연출한 양범감독입니다. 배우의 섹스어필함과 미학적 구성력에 대해 좀 아는 그는 소모적으로 쓰여진 투규무죄나 네이키드 웨폰과는 다르게 오언조의 외적 균형을 잘 잡아주었죠. 그런가하면 성룡의 영향력도 빼먹을 수 없죠. 성룡은 그의 필모그라피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양조위가 게이로 나온 빅타임에서의 깜짝 출연이나 80일간의 세계일주, 진지한 연기대결을 한 뉴 폴리스 스토리 그리고 가장 최신작인 신주쿠 사건(도대체 언제 개봉하는거니)등등 언급안한 많은 작품들까지 해서 상당히 많은 공동 작업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결국엔 거의 본인의 의지대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그런 본인의 창의적 역량이 폭발한 작품은 2006년 작품 사대천왕입니다. 실제로 모두를 속여가며 가수활동을 해가면서 찍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로써 키치적 감성과 발칙하고 대담한 연출로 현대 음반시장의 모순과 천박함을 폭로하는 이 작품은 그의 생애 첫 연출작이자 금장상 영화제 신인 감독상 수상작입니다. 당시에 많은 논란과 비난을 감수해야했지만 지금 객관화된 시선으로 보았을 때 그의 선택은 스스로의 성장에 있어서 탁월했죠. 요즘에는 말했다시피 출연작 수준이 재미나 작품성이나 한결 나아졌어요. 야연같은 엄청난 대작을 제외하곤 여전히 개봉을 줄줄이 못하고 있긴해도 문도나 천당구, 왕각흑야(홍콩에서의 하룻밤) 모두 그럭저럭 괜찮은, 볼만한 작품들입니다. 그의 출연작을 좀 더 살펴보고싶은 어떤 의지를 만들어주는 작품들이죠. 가장 최근에는 조쉬하트넷, 이병헌, 기무라타쿠야가 나오고 그린파파야 향기 연출했던 트란 안 홍 감독이 연출하는 아이컴위드레인에 부상으로 출연이 '불발'되었고 대신 성룡과 신주쿠 사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찾아보니 거의 오늘내일 개봉하는, 본토에서, 모양이더군요. 모쪼록 국내에서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추천작: 왕각흑야, 야연, 천배불취, 공주복수기, 디버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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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오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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