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벌의 비행, 죠니 애플시드의 전설
멜로디 타임 中
Melody Time (1948)

디즈니의 <멜로디 타임>은 <환타지아>의 작품성에 고무받은 디즈니가 대중성을 채워 비교적 컨템퍼러리에 가까운 음악들로 제작한 환타지아의 후속편입니다. 비록 흥행은 환타지아보다 잘됐지만 그 작품이 보여준 선구적인 충격이 없고 선곡 자체도 다소 질리는 경향이 있어 후대에는 오히려 기억에 남지않는 그런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왕벌의 비행'은 순수하게 곡 자체의 표현에 입각해 그려진 작품인데 곡 자체가 워낙 흥미로워 아티스트의 직관을 자극하는데다 상당히 불규칙한, 전체를 쪼개 재구성한 느낌이 강한 리듬때문에 시각화의 즐거움이 상당합니다. 또 '음악의 공포'와 대결하는 왕벌이란 설정도 재밌고 색감도 풍부하게 구성해 비록 3분여로 작품내에서 가장 짧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빼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후대에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색스포니스트 프레드 마틴이 곡에 참여했습니다.
또 하나, '죠니 애플시드의 전설' 에피소드는 실존했던 전설적인 농업자, 사과농사를 확대시킨 죠니 챕맨의 일화를 판타지로 재구성한 작품인데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 기법과 이후 <잠자는 숲속의 공주>등에서 확대 사용된 인상주의적 작화법이 적용된 볼만한 작품입니다. 서쪽으로 개척자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얼떨결에 천사(!)의 도움으로 따라붙게 된 죠니는 특유의 순수함과 성실함으로 미국 전역에 사과농사를 확대시키는데, 후반부 죠니의 그림자가 미국 전역을 덮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유명 인물을 이런 방식으로 그리는 데서 디즈니 특유의 신화적 과장미가 엿보이기도 합니다. 5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가수,방송인 데니스 데이가 나레이터와 연기를 맡았습니다.
추천하는 두작품이 유튜브에 없어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드립니다.
Blame it on the Samba
도널드 덕이 출연하는 삼바곡입니다. 삼바의 즐거움을 체험한다는 줄거리로 작품 중에 유일하게 실사와 합성되었는데 대충 전체적으로 어떤 작품인지 알려주는 그런 스타일이죠.
Once Upon a Wintertime
유니세프 자선 크리스마스 카드에 나올법한 그림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 애플 죠니시드와 비슷합니다. 당대에 매우 유명한 보컬리스트 프란시스 랭포드가 불렀는데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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